"전력구입비 10조원 넘게 감소 효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직전 보고서 대비 5조원 상향 조정한 것"이라며 "연료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3조8000억원의 비용 인상과 2조7000억원의 기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 10조3000억원 감소 효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구입비는 전력구입단가 하락과 전력구입량 감소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내년 3~4월 예상됐던 추가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 변수 발생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수준의 계통한계가격 유지 시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월부터 킬로와트시(kWh)당 14원 이상 하락한 계통한계가격을 반영해 12개월 이동평균 주당순자산가치(BPS)를 12%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현재 유가 수준을 반영한 천연가스 가격, 높은 효율의 신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예상보다 높은 기온과 부진한 경제로 저조한 수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당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4년, 2025년 배당은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채발행 한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배당 시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어렵고 전기요금 인하 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