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GV80·GV70 삼각편대 실적 견인
수입차 양강 BMW·벤츠 감소와 대조
내년엔 GV60 마그마, 흥행 바통 예감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596대였던 제네시스의 내수 판매대수는 11월 GV80 부분변경 모델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1만889대로 늘었다. 이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1만대의 벽을 계속 돌파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올해 1~11월 누적 국내 판매량은 12만10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량이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8% 역성장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였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인 수입차와 비교해도 제네시스의 양호한 실적은 도드라진다. BMW(6만7250대)와 벤츠(5만9561대)의 판매대수는 올해 들어 각각 3.3%와 12.6% 감소했다. 이 같은 제네시스의 호실적은 G80·GV80·GV70 '삼각편대'가 주도하고 있다. 제네시스 전체 6개 모델 중 이들의 합산 비중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GV80(1~2월)·G80(3~5월)·GV70(6~8월)·G80(9~11월) 등 서로 번갈아가며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G80의 누적 판매량은 4만2318대로 지난해 말 3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1년 전보다 2.9% 늘었다. 럭셔리 준대형 세단인 G80은 임원용 차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그 다음은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V80로 전년 동기 대비 50.7%가 증가한 3만6810대가 팔렸다. 중형 SUV인 GV70도 3만1871대로 힘을 보탰다. GV70는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으며 이달 2일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판매 모멘텀(상승 동력)은 올해뿐만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GV60 마그마를 출시하며 고성능차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고성능 차량을 구현하겠다는 게 제네시스의 목표이다.
내후년부터는 자동차 시장의 메인 트렌드로 떠오는 하이브리드도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초 제네시스는 내년 신차부터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8003대로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GV70가 3235대로 39.3%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G70는 1548대로 올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