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금주 필수…과체중·비만·대사증후군 관리해야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검진 시 받는 혈액검사에서 간수치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간수치는 AST와 ALT가 있다. AST는 간세포 내부에 많이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유출돼 수치가 높아진다. ALT는 AST보다 간세포 손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염증 단계를 지나 간이 굳은 간경화라면 ALT·AST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증상이 없다.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술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특징적으로 지방간을 의심하긴 어렵다. 하지만 통증이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면 상당히 병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지방간 치료방법은 원인인 비만과 음주·고지혈증·당뇨병 등의 요인을 교정하는 것으로,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비만이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식이요법 치료 중 간헐적 단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이한아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SCIE급 국제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과 표준식단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간헐적 칼로리 제한(5:2 식단) 다이어트'가 비만한 사람의 지방간 감소에 더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토록 하는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1200~1800kcal 섭취)를 섭취한 표준식단 그룹보다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이 교수는 "특히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방간은 지방간에서 촉발되는 간경화, 간암 등이 무섭다. 지방간 환자의 2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데 이들의 간경화·간암 진행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지속적인 간의 손상과 섬유화로 인해 간이 딱딱해진 경우는 쉽게 회복이 어려울수 있다"며 "알코올성 지방간인데도 음주를 지속하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준영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금주가 필수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과체중·비만·대사증후군 관리가 중요하다"며 "비타민E가 지방간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로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