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창립 80주년 맞아 수상이 더욱 뜻깊어"
전기차·SUV·HEV 통해 최대 수출 실적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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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인 해인 만큼 수상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 실적은 2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235억달러) 대비 9%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통한 균형 있는 라인업 구성, SUV·HEV 모델 등 고부가 판매 믹스 운영, 신흥시장 육성·개척 노력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기아의 수출 증대에는 전기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2만4766대였던 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7만8412대로 7배 넘게 증가했다.
EV6를 2021년 론칭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 플래그십 전기차 SUV 모델 EV9의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 올해는 대중화 전략 모델 EV3를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아의 전기차들은 글로벌 유수의 상을 석권하고 있다. EV9은 2024 세계 올해의 차· 2024 세계 올해의 전기차·2024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2024 독일 올해의 차(럭셔리 부문)·2024 영국 올해의 차 등을 수상했다.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2023 북미 올해의 차·2023 세계 올해의 차(세계 고성능 차 부문 EV6 GT)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어워즈를 모두 차지했다.
올해 7월 국내 출시에 이어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 EV3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또한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9월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내년에는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목적기반차량)를 본격 양산한다.
기아의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는 고부가 차종인 SUV 비중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19년 수출 중 SUV 비중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78%로 상승했다. 스포티지·쏘렌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델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전 세계적 HEV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한 것도 한몫 했다. 기아의 지난해 HEV 수출은 12만4005대로 전년(9만8877대)보다 25.4% 증가했다. 유연한 공급체제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실적이다.
기아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상품 라인업과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40%·유럽 31%· 아시아-태평양 10%·중동-아프리카 10%·중남미 6% 등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수출을 하고 있다.
현재 북미 등 기존 주요 시장 방어와 함께 아중동·아태·중남미 등 지역의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향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호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역대 최다 판매를 잇따라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기아의 수출 누적 실적은 급증하고 있다.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트럭 10대 선적을 시작으로 1995년 100만대를 기록했다. 2011년 1000만대, 2020년 2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약 2400만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