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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 상원 인준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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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14. 14:45

트럼프 형사기소 무력화나설 수도
아동 성매매·마약의혹 조사 받아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놀랍다"
USA-TRUMP/JUSTICE
맷 게이츠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이 10월 3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진행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맷 게이츠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상원 공화당원들은 놀라움과 당혹감을 표했고, 몇 명은 게이츠가 상원인준을 통과할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근 5선에 성공한 게이츠 지명자는 의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인데 그는 △성 비위와 불법 약물 사용 △하원 회의장에서 부적절한 이미지 또는 영상을 공유한 행위 △주 신분 기록의 부당 사용 △선거 자금을 개인적으로 전용한 행위 △하원 규정에 어긋나는 선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지난 9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인 간 합법적이고 합의된 성적 행위는 의회의 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런 혐의가 정치적 보복이며 거짓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 위해 하원의원직을 사임할 경우, 조사가 중단되기 때문에 몇몇 하원의원들은 윤리위원회에 즉각 게이츠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그의 성 비위와 불법 약물 사용 혐의는 상원 인준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인 공화당 상원의원 존 바라소(와이오밍),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등 일부는 게이츠 지명자를 지지하지 않았다.

리처드 블루멘탈(코네티컷)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게이츠 지명자 인준 여부가 연방정부 기관을 지키기 위해 공화당 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꺼이 맞설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해 워싱턴 정가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다수 상·하원 의원들은 놀란 표정이었고 인준 권한을 갖고 있는 상원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인준통과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가정보국장(DNI) 후보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하와이), 전날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와 함께 게이츠 지명자는 상원청문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게이츠의 지명은 가장 큰 실망감을 줬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을 되찾고 상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확정돼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했다. 이런 권력을 배경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거침없이 행정부 요직을 충성파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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