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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영업익 3.4조…5분기째 흑자지만 재무 건전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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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11. 13. 14:53

누계 연결기준 영업익 5.9조원
상반기 기준 총부채 203조원, 누적적자 41조원
"자구노력 이행, 전기요금 정상화로 적자 해소 총력"
[포토] 오르는 전기요금
2023년 5월 15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전기계량기/ 사진=연합
한국전력 3분기 영업익이 3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40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전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69조8698억원, 영업비용 63조9241억원으로 영업이익 5조945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조3991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4조1833억원 늘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8조2158억원 줄었다.

3분기 단독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3조39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매출액은 26조1034억원, 영업비용은 22조770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증가와 연료 가격 안정화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전기판매수익은 66조7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9430억원 증가했다. 판매량이 0.8% 증가했고,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6.9% 오른 덕분이다.

이에 반해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4조325억원, 민간발전사에 대한 전력구입비는 3조5247억원 각각 감소했다.

한전은 4분기 실적도 지난달 시행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기요금은 산업용(갑) 5.2%, 산업용(을) 10.2% 각각 올랐다. 주택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다만 5분기 연속 흑자에도 누적적자 해소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 총부채는 203조원, 누적적자 41조원이다. 지난해 이자 비용만 4조5000억원을 냈다.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기요금 단계적 정상화와 더불어 전력구입비 절감 등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긴축경영계획 추진 등 재정건전화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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