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정확도 90% 이상 기대…11월 중 전국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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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12 시스템 개선을 위해 통신사 및 관계기관과 전송 규격 등 업무 협의를 맺고, 지난달 29일 112 시스템 '복합 측위' 구축을 완료했다.
복합 측위 방식은 GPS, Wi-Fi, 셀룰러 네트워크, 블루투스, 관성 센서 등을 조합해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로, 다양한 신호와 센서를 활용해 보다 112 신고자 또는 긴급 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경찰이 긴급 구조 요청자가 발생하면 위치정보법에 따라 이동통신사에 위치 확인을 요청했다. 이동통신사는 위치 조회를 하고 그 결과값을 경찰에 제공하는 식으로 업무가 이뤄졌다.
위치 조회는 기지국, Wi-Fi, GPS 세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기지국 방식의 경우 휴대전화 가입자라면 누구나 조회가 되지만, 기지국이 드문드문 있어 오차 범위가 2km 반경까지 넓어져 구조 요청자를 찾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반면 GPS나 Wi-Fi는 오차 범위가 50m에 불과하지만 구조 요청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GPS 방식의 경우 사람이 건물이나 실내, 지하로 갈 되면 위치가 잡히지 않으며, Wi-Fi 방식도 마찬가지다.
경찰청은 복합 측위 방식 도입으로 기존 3개 측위 방식과 더불어 선택적으로 위치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현재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상황실 지령 요원을 대상으로 복합 측위를 적용한 112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며, 시스템 안정화가 되면 이달부터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의 세가지 측위 방식은 장단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한 측위 방식으로 위치 측정 성공률이 약 9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만큼 구조 요청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