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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고양·의정부·의왕 4곳...그린벨트 풀어 5만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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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05. 18:02

서울·수도권 '미니신도시' 조성
2029년 분양·2031년 입주 목표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와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등 수도권 총 4곳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신규 택지로 지정된다. 지난 8월 발표된 '8·8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서리풀지구(2만 가구)를 포함해 4개 택지에서 총 5만 가구 주택을 공급해 수도권 집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 서리풀(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고양시 대곡역세권(덕양구 내곡·대장·화정·토당·주교동) △의왕시 오전·왕곡동 △의정부시 용현·신곡동 4곳을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택지로 지정되는 4곳의 총면적은 688만㎡ 규모다. △서울 서리풀 221만㎡ △고양 대곡역세권 199만㎡ △의왕 오전왕곡 187만㎡ △의정부 용현 81만㎡ 등이다.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미 훼손되어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곳 위주로 신규 택지를 선정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들 택지에서는 총 5만 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서초 서리풀지구 2만 가구 △고양 대곡 9000가구 △의왕 오전왕곡 1만4000가구 △의정부 용현 7000가구씩이다. 서리풀지구를 포함해 서울 경계선에서 약 10㎞ 내외에 위치한 택지에서 '미니 신도시' 규모의 주택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서리풀지구에서는 전체 물량 2만 가구 중 55%인 1만1000가구가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된다. 이 주택 유형은 10년 거주 후 출생아 수에 따라 거주기간을 10년 더 연장할 수 있다.

거주 기한(20년)을 채운 뒤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입지 특성 △특화 계획 △주변 지역 연계 효과 등을 고려해 지자체 및 전문가 논의를 거쳐 지구 지정 및 지구계획 수립 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정절차 간소화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서리풀지구를 빼고는 실수요자가 아주 선호할 만한 곳이 아니다"라며 "서리풀지구도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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