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이슈·의정 갈등 등 주요현안
'용산 차별화'로 尹과 파열음 계속돼
재보궐 텃밭지켰지만 외연확장 한계
야권에선 "한동훈 파이팅" 갈라치기
쌍특검 대응, 친윤·친한 봉합 과제
|
대야 투쟁은 온데간데없고 당내 계파싸움만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내세우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대통령실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한 윤 대통령의 동의를 끝내 받아오지 못하면서 오히려 당내 내홍으로 번지고만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른바 성과 없이 분란만 심화시키고 '빈손 행보'를 했다는 비판이다. 한 대표는 정치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정계 입문부터 많은 우려를 샀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원활한 당정관계를 기반으로 총선 승리의 효자노릇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한 대표는 사퇴 요구 거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급히 봉합에 나서는 듯했으나 이조심판론, 사천논란 등을 두고 끊임없이 파열음을 냈다.
다행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거친 견제에도 당선됐으나 야권에서 쌍특검(채해병·김건희)을 들고 나와 날을 세우는 탓에 당내 계파 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여사 문제, 의정갈등 등 한 대표가 내놓은 핵심 현안들도 사실상 하나도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여야가 강세 지역 수성에 성공했으나 득표율을 살펴보면 마냥 웃음 지을 수 없는 한 대표다. 보수 초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강화군은 지난 4월 총선 때 27%포인트(p)였던 여야 후보 격차가 반년 만에 8.8%p로 좁혀졌다.
정당선거는 아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도 서울 25개 구 중 보수성향 후보가 이긴 곳은 4개에 불과했다.
수도권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인데, 한 대표의 외연 확장도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여당 내 계파싸움이 과열되면서 정작 웃는 주인공은 야권진영이 됐다. 야당 대표가 '한동훈 파이팅'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용산 회동 이후 한 대표가 모욕을 느끼고 뭔가 결심한 듯하다. 선을 넘는 무리의 공범이 되는가. 아니면 본인 말대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부디 좋은 선택하기를 조국혁신당이 응원하겠다"며 "한동훈 파이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