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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 핵실험·ICBM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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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06. 09:29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 AP 통신 서면 인터뷰
"세계 평화 위협北 무모한 행동 국제사회 용인 안 해"
윤석열 대통령, 76주년 국군의날 거수경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AP 통신 서면 인터뷰(제목: 윤 대통령, 북한의 핵시설 공개는 미국의 관심끌기용)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prerequisite)"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이라고 하며 핵 공격을 위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debunked)"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fundamentally neutralize)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쓰레기 풍선 도발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달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 있다"며 "미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ironclad)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도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에 발표한 '통일독트린'과 관련해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의 증진 △실질적 경제 협력 △사회, 문화 분야 호혜적 협력 △보건, 고용 및 재난 관리 협력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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