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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경영복귀…인니서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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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9. 09. 10:34

최근 이사회 통해 상임고문 선임
中GEM과 제련·전구체·양극재 통합사업
"파괴적 혁신 없이 미래 없다” 취지 설명
사본 -에코프로+GEM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이 최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 GEM과 인도네시아에서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며 경영 전선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정체)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차전지소재 계열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GEM 허개화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사업 협력 건에 대해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파괴적인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 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양극 소재 산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네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된다.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에서 세계 1위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GEM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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