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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중 최저치…정유사 실적 둔화우려에 신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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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9. 05. 16:28

WTI·브랜트유 올 들어 연중 최저치
국내 정유사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
하반기 수요 개선에 정제마진 견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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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공단에 위치한 S-OIL 온산공장 전경./S-OIL
국제유가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정유사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하면서 올 3분기에는 반등을 기대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유사들은 정유사업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연료, 화학·소재, 탈탄소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1.62% 하락한 배럴당 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 7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2% 낮아진 배럴당 72.7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6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3분기는 정유사들의 계절적 성수기로 이어지지만 올 들어서는 국제유가와 함께 정제마진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지난 2분기 정제마진의 하락 영향으로 국내 정유 4사의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일제히 전 분기 대비 급감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과 윤활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10일 기준 부지정지 공사는 94.9%, EPC는 30.9% 각각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유·화학 통합 작업을 통해 회사는 설비·운영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협력을 통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을 통해 26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폐원료 회수 사업을 통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되는 재생 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정유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래 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친환경 바이오 납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신흥국 수유 회복 확인 지연과 고금리 장기화로 실물경제 둔화 요인은 존재한다"면서도 "OPEC플러스의 감산 효과로 유가 하단 지지와 석유 수요 성수기 본격 진입에 따른 이동·냉방 수요의 증가와 산업 수요 개선 효과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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