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지원 법안으로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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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5일 국회를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났다. 최태원 회장은 9월 정기 국회 개회를 맞아, 여야가 입장 차이를 넘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현안을 다루고 관련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첨단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다"면서 "기업·정부·국회가 올림픽 출전팀처럼 똘똘 뭉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산업·정계간 소통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 산업계의 입장을 적극 피력하기 위해서다. 경제계는 첨단 산업 경쟁에서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지원 법안을 조속히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경제계가 제안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현안들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또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한 상황이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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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 체계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대한상의에 속한 기업인들이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게 어떤 건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우리 사회는 기후위기와 지역 소멸, 저출생 등 쉽게 해결하기 힘든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으며, 이들을 따로따로 풀어낼 수는 없다"면서 "이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지혜를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 출근하는 미국 회사도 많이 있다"면서 "생산성만 확보된다면 주 5일 근무를 고집할 필요가 없으며, 또 사회 변화에 따라 육아휴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상황이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