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SML “美의 대중국 제재는 경제적 동기…반발 커질 가능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5010003724

글자크기

닫기

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9. 05. 16:02

中규제 수위조절 목소리
"국가 안보 문제라고 주장하기 어려워"
clip20240905155544
ASML 본사 건물. / EPA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에 대해 비판성 발언을 내놨다. 미국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대중국 제재 강화 동참을 압박하는 이유가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케 CEO는 이날 미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에 대해 "국가안보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국가안보라는 명목하에 대중국 수출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경제적 동기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재 동참 압력이 늘어날 것으로 본 푸케 CEO는 "더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으로서 모두가 원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명확성과 안정성인 만큼 균형에 도달하기를 바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시행 중인 제재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분야 진전이 느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달 30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여부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며 ASML의 경제적 이익도 매우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호프 총리는 "ASML은 네덜란드에 매우 중요한 기업이고 혁신적인 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며 "피해를 본다면 ASML의 글로벌 입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자국 업체들이 특정 국가에 반도체 생산설비를 수출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식으로 수출규제를 시행 중인데, 미국은 중국 기업들에 이미 판매한 일부 기기의 유지·보수 중단 등 제재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네덜란드와 유사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중국은 일본이 추가 제재 시 경제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도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최지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