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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매출 10조원”… LS전선, 해저 케이블·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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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9. 05. 16:08

5일 여의도 기자간담회 개최
LS 자회사 협업 중장기 비전
사업구조 재편 통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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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와 함께 5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해저 케이블 및 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이 오는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6조원 규모다. 전력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글로벌 해저 시장 역량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IDC)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해 역량을 더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 참석해 "전력화 트렌드가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미래도 밝다고 본다"며 "전력과 통신을 양 축으로 두고 제2 내수 시장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유럽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시장이 열리면서 예고되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높은 전력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만 진출해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자사 기술력과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글로벌 최상위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양사가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설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식이다.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LS전선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 통틀어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LS전선과 유럽과 일본 6개 사에 불과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도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운다.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으며,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미국 공장을 기반으로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LS전선이 집중하는 시장은 미국, 유럽, 베트남이다.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며, 유럽은 전 세계 풍력 발전단지의 75%가 집중된 곳이다. 고의곤 LS전선 해저 글로벌영업부문장은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화를 통한 한국과 같은 제2의, 제3의 내수시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이날 신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AI로 촉발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수요 급증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출연으로 5~10배 큰 대용량의 버스덕트(전력 배전 시스템)이 필요해졌고, 더 많은 광케이블이 필요해졌다"며 "이는 LS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UC) 등으로 AIDC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UC는 24시간 대량의 연산 작업을 수행해 전력 부하 변동이 큰 AIDC에 최적화된 설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자회사들과 힘을 합친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인 UC를 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 공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IDC에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해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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