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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구본규 첫 공식석상…“LS전선 IPO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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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9. 05. 14:12

5일 여의도 기자간담회 참석
LS 자회사 협업 중장기 비전
사진1 (2)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5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해저 케이블 및 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S전선
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 구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소회와 LS전선 상장 계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전략, 최근 대한전선과의 다툼 등에 대해 답했다.

구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능력과 상관 없이 전방시장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 운을 잡게 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후 소회를 밝혔다.
구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이듬해 1월 사장으로 올랐다. 그는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이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을 따로 볼 수 없고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졌다"며 "주식시장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조직적·구조적으로 한 회사로 완전하게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했다.

구 대표는 자회사 주식 매입과 LS전선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4469주, LS마린솔루션 주식 138만4293만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자회사 주식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구 대표는 "저희 자회사들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인 방향 등을 봤을 때 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전기화 트렌드가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본다"며 "우선 현시점에서 돈을 잘 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전선업의 특성상 투자 후 성과가 극대화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재무구조와 실적 향상에 힘쓴 뒤 기업가치 평가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이로 인한 IRA 등의 정책변화 영향과 관련해 "그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고 팩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이뤄진 것(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으로 뺏을 수 없고, IRA를 백지화시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장이 가동되고 물건이 나오는 시점은 2028년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연임이 어렵고 그런 관점에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 달러(약 9459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현재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한전선에 대해서 구 대표는 "대한전선에 대한 굉장한 존경과 존중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팩트냐 아니냐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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