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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헌재 결정 인정 안 할 수 없어…그러나 박근혜 탄핵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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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08. 26. 14:49

민주 사퇴 압박에 김문수 "사퇴 안 한다" 반박
박근혜 탄핵 관련 질문엔 "헌재 결정 문제가 있었음에도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
답변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YONHAP NO-274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위원장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사퇴 압박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송곳 검증에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과거와 일관된 입장을 밝히며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해철 민주당 의원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 "(헌재)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 안 할 수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를 겨냥해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담긴 탄핵 주된 사유가 국정농단과 직권남용, 정경유착 등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김 후보자는 "그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헌법 재판소 결정이 문제가 있었음에도 재판소의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한다. 하지만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 집회 연설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선 "그때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를 요구하는 박 의원을 향해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해 과거 '막말'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말의 일부를 가지고 시비를 하시면 아마 1년 내내 해도 부족할 만큼 발언의 문제도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한 경우 사과도 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과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사과가 아니라 목숨도 바칠 일 있으면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운동권 활동을)할 때 가졌던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제 말씀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시면 받아들일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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