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수·지도자 전원에 감사 메달…선수 이름 부르며 격려
"안세영, 피나는 노력·많은 부상 이겨냈기 때문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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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선수들의 부상 관리 소홀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의 불합리한 관습을 지적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훈련 환경 개선을 약속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고 참가 선수와 가족,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 파리 현지 선수단 조리사 등 270여 명의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라는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들도 많다"며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는 아마 역사상 안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다음에 11연패 하실수 있죠?"라고 묻자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는 김민종(유도), 김우진(양궁), 박혜정(역도), 박태준(태권도), 성승민(근대5종), 안세영(배드민턴), 임애지(복싱)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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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안세영 선수에게 "정말 멋진 경기, 매 세트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우리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 비롯해서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44명과 지도자 90명 모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전달했다.
국민감사 메달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고, 메달에 새겨져 있는 문구('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 전원과 지도자 모두에게 대통령이 기념 메달을 증정한 것은 역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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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장애 판정을 딛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역도 박주효 선수 등에게 메달을 건넸고, '탁구 여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석은미 탁구 선수단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한국 '양궁 신화'를 뒷받침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고 여러분의 세대가 만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부석순(세븐틴 유닛), 퓨전국악그룹 상자루, 합창단 하모나이즈, 마술사 이은결 등이 축하 공연에 나섰다.
이은결은 '마술 상자' 퍼포먼스를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와 함께 했다.
텅 빈 상자에서 깜짝 등장한 전 선수는 성화봉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서명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티셔츠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마술 공연 중 윤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이 준비한 깜짝선물을 받았다.
만찬 메뉴로는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메뉴는 젊은 선수들이 고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선수들을 위해 섬세하게 메뉴를 챙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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