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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노량진동 다세대주택 경매 물건이 지난 1일 10억5133만원3335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3.53%로, 10명이 응찰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차순위자도 감정가보다 비싼 10억2750만원(110.96%)에 입찰가를 써냈다.
이 물건은 노량진6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미 철거가 끝났다. 낙찰받을 경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고, 재개발 후 전용면적 84㎡형을 분양받을 수 있다. 추정 분담금은 3억7682만6876만원이며 권리가액은 2억5500만원이다. 낙찰자가 4억원 정도의 웃돈을 얹어서 조합원 매물을 사들인 셈이다.
현재 노량진6구역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나왔던 매물도 집주인들이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노량진6구역은 최근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동작구청에 신청한 상태다. 노량진뉴타운에서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5월 말 철거가 끝났고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면적 7만 2822㎡에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로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시공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맡았으며 하이엔드급 단지로 설계된다.1000명 이상이 관람 가능한 연면적 1만3000㎡ 이상 규모의 공연장도 들어선다. 노량진6구역을 포함한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이 끝나면 이 일대는 9000여 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재개발 조합원 입주권 경매를 응찰할 때는 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 여부를 따져보고 공사비 상승 등 정비사업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서 보수적으로 입찰가격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