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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늘고 섬유·건설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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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7. 29. 18:01

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지난해 하반기 대비 조선·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늘고, 섬유·건설 업종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조선업 일자리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 및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3%(7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2024년 상반기에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의 37.4%를 수주해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올해 상반기에 558만9000CGT를 기록했으며,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선박류 수출액은 약 24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 일자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 1.8%(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986억달러) 대비 약 36.9% 증가한 1350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회복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설비 투자는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한 점진적 투자 확대가 기대되며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섬유업은 해외 생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하반기 고용 규모가 2.1%(3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유망 산업용 소재의 글로벌 수요 확대, 글로벌 브랜드의 소싱오더 회복 및 연말 쇼핑 시즌 등 상반기 부진을 상쇄해 연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높은 물가상승률과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환경 변화로 단순 노동력 수요가 많은 업종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

건설업은 고금리 유지, 건설비 상승, 건설투자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만8000명) 감소가 예상된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지난해 들어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됐고 건설 공사비도 상승해 실질 수주는 감소했다.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전년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건설비 상승 영향으로 실질 증가율은 크지 않다.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문직별 공사업 계약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높아진 공사비를 고려하면 실질공사비는 감소했으며 경기실사지수(BSI)도 낮아 체감경기는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계(1.3%), 전자(0.8%), 디스플레이(0.7%), 자동차(0.6%), 철강(0.5%), 금융 및 보험(-0.3%) 업종 등은 1년 전과 고용 수준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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