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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대구 가기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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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6. 13. 18:54

대구 판다 대여 추진에 中 응답
파트너 선정에 기준 엄격 설명
사실상 거부로 봐도 무방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7년 개장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들여오는 사안을 추진하자 중국 측 책임자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다가 대구로 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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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쓰핑 부비서장. 판다 대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쓰핑(斯萍) 부비서장은 지난 11일 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관련 도시(대구)가 중국과 판다 협력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와 관련한 중국 측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협력 파트너를 선정하는 측면에서 우리는 엄격한 평가 기준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스 부비서장은 이어 "(판다 보호와 관련해) 우리의 협력 파트너는 양호한 사회 명성, 절박한 협력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시설이 완비돼 있으면서도 충분한 먹이 자원, 전문성을 갖춘 사육사 팀과 연구 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후 "엄격한 평가를 거쳐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기관만 우리와 협력 범위에 들어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중 양국이 2016년 판다 보호 협력을 시작한 이후 한국에 보내진 러바오(樂寶)와 아이바오(愛寶)는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福寶), 루이바오(睿寶), 후이바오(輝寶)는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이해와 사랑을 증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이 중국 판다를 지속적으로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달 8일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2027년 개장하는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3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단순한 요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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