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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거부 탓에 퇴출? 中 유명 방송인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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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6. 12. 09:48

어우양샤단은 CCTV 메인 뉴스 진행자
지난해 석연찮은 이유로 CCTV 떠나
성상납 거부 때문이라는 소문 파다
중국의 연예계나 방송계에는 모두들 알고 있어도 쉬쉬 하는 단어가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첸구이쩌(潛規則)가 바로 그것이다. 관행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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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을 거부한 탓에 CCTV에서 퇴출됐다는 소문이 도는 유명 방송인 어우양샤단./검색 엔진 바이두(百度).
뜻은 별로 복잡하지 않다. 여러 정황상 갑(甲)이 될 수밖에 없는 이에게 을(乙)인 유명 여성이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성상납을 의미한다.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완전히 근절됐다고는 하기 어렵다.

최근 또 다시 중국 연예계와 방송계에 이 단어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앵커 겸 엔터테이너인 어우양샤단(歐陽夏丹·47)이 최근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떠난 것이 첸구이쩌를 거부한 괘씸죄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탓이다. 사실일 경우 첸구이쩌의 생명력은 정말 끈질기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방송인들의 산실인 중국전매(傳媒)대학 출신의 어우양은 학창 시절부터 크게 될 그릇으로 유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졸업 후 상하이(上海)TV를 거쳐 2003년 CCTV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었다.

당연히 CCTV도 어우양에게는 좁은 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메인 뉴스의 앵커를 오랫동안 하는 등 그야말로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맹활약했다. 그러다 최근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고위층의 성상납을 거부한 것이 괘씸죄로 작용, 타의에 의해 방송국을 떠났다는 이상한 소문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어우양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묘한 입장만 피력했을 뿐이다. 알아서 새겨 들으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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