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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사고’ 싱가포르항공 보상안 발표…“경상자 1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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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6. 11. 14:10

Thailand Singapore Flight <YONHAP NO-2617> (AP)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 모습/AP 연합뉴스
싱가포르항공이 지난달 발생한 난기류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11일 싱가포르 현지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SQ321편에 탑승해 충격적인 경험을 한 모든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전날 승객들에게 보상안을 보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에게는 보상금 1만달러(약 1380만원)를 제안했고, 더 심각하게 다친 승객의 경우 건강이 회복되면 각자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보상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 치료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중상자에게는 2만5000달러(3440만원)를 먼저 지급하며, 이는 최종 보상금에 포함된다.

아울러 항공사 측은 "사고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항공료를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탑승객들은 유럽연합(EU) 또는 영국 규정에 따라 비행 지연 보상금도 받는다.

싱가포르항공은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해왔으며, 부상자 가족 등이 여객기가 비상착륙한 태국 방콕으로 가길 원할 경우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방콕에서 출국하는 모든 승객에게 1000싱가포르달러(102만원)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런던발 싱가포르행 SQ321편 여객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심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기체가 급강하했으며 태국 방콕에 긴급 착륙했다. 이 사고로 영국인 승객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방콕 소재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85명으로 이들 상당수는 두개골과 뇌, 척추를 다쳤다.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받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예비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급격한 중력가속도 변화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탑승자들이 공중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급강하할 당시 고도 변화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4.6초에 불과한 짧은 시간에 기체가 솟구쳤다 떨어지며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한국인 탑승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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