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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물선, 4월 나진항 기항…北 무기 운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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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6. 09. 16:04

日 요미우리, 현지 위성사진 등 분석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지적
같은 달 북한 유조선 러 기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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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북한 나진항 모습./연합뉴스
러시아 국적 화물선이 지난 4월 북한 나진항에 기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의 무기를 운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요미우리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출신 후루카와 가츠히사 전 위원과 함께 미국 민간 위성기업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정보 등을 분석했다.
지난 4월 2~3일 촬영된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위성사진에서 화물선 '레이디 R'호로 보이는 선박이 항구에 접안한 모습이 포착됐다. 10여일 뒤인 14일에는 해당 선박으로 추정되는 배가 북한 나진항에 기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북한 유조선 여러 척이 보스토치니항에 기항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유조선에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이 제한된 석유 정제품이 실려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상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박 운항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해당 화물선은 보스토치니 항구에서 나진항으로 이동할 때 자동 식별 시스템(AIS)을 활성화하지 않았으며 그 행적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탄약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해 9월 7~12일 컨테이너 약 300개가 나진항에서 화물선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두나이항에 옮겨졌고 철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티호레츠크 인근 탄약고에 운송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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