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정착 애로·건의 등 현장 목소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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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7일 나주에서 청년농업인과의 톡톡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영농·농촌 정착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성공적인 창농의 꿈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시설원예, 축산, 노지채소, 가공 등 분야별 청년농업인 16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청년농업 정책을 소개하고 청년농업인은 우수사례를 들려주는 한편,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청년농 우수사례는 고흥의 김형일 씨와 나주의 ㈜문스팜 대표 김광일 씨가 발표했다. 김형일 씨는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에 참여해 고흥 스마트팜밸리에서 임대농을 하면서 청년농촌보금자리에 안착한 과정을 발표했다. 김 씨는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청년농업인 정착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며 "청년농이 상생하도록 지역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대표는 나주에서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김치공장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나주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을 식자재로 활용해 지역농업인과 협력하고 농산물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연매출 15억 이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청년농업인들은 초창기 농지 구입의 어려움, 농산물 생산비 보장, 이상기후에 따른 대책, 한우가격, 수입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 피해, 농업재해보험 보장 다양화 등 다양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간담회에서 수렴한 청년농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맞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에도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간담회에서 나온 톡톡 튀는 목소리가, 청년농업인이 살기 좋고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농업인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도 개선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농업인이 언제든지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며 농정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농업인들은 영농정착 과정에서 서로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영농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청년농업인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