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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때 고용 교직원 무더기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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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5. 13. 10:25

연방지원금 중단·신입생 감소 영향
전국서 38만4000여 명 해직 될듯
HEALTH-CORONAVIRUS/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표시된 튜브.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기간 미국 연방정부가 K-12(유치원·초·중·고)에 쏟아 부었던 지원금이 마감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교직원 해직이 잇따르고 있다.

지원금이 9월 마감되면 신입생 감소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학교는 예산 절벽에 직면하게 된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지역 교육청에서 내년 예산 계획을 짜는 학교들이 대규모 해고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몬태나 주 미줄라 공립학교 교육청은 예산 부족으로 교사 33명과 행정직 13명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 연방 지원금 마감뿐 아니라 이 지역 신입생은 2019년 이후 500명(약 5%) 가까이 감소했고 보험료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텍사스 주 알링턴 공립학교 교육청은 학기말에 방과 후 돌봄, 방과후 교육 담당자 등을 포함해 교직원 275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서도 교직원 384명을 해고한다. 이 지역 신입생은 2010년 이후 21% 가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2020년 미 의회는 K-12 학교를 3차례 지원하는 연방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20년 3월~2021년 3월에 학교 지원금은 평년의 6배인 1900억 달러(약 260조 원)로 크게 늘었다. 지역교육청은 처음엔 마스크와 소독약품 구매, HVAC(난방, 환기, 공기 조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지원금을 사용했다.

2021년 의회를 통과한 마지막이자 가장 규모가 큰 지원금은 최소 20%를 수업결손을 만회하는 데 사용하도록 의무화 됐다. 여기엔 개인교습, 서머스쿨, 수업일수 연장 등이 포함됐다. 교육청은 이 지원금을 3년에 걸쳐 사용했다. 지원금을 어떻게 쓸지 결정권을 갖고 있는 학교 이사회는 지원금이 결국 바닥날 것을 알면서도 교사와 행정직원을 새로 고용했다. 교육연구센터인 CALDER에 따르면 연방 지원금을 활용해 워싱턴 주에서만 교사 5000명을 포함해 교직원 약 1만2000명을 새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지원금이 9월로 모두 중단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새로 고용됐던 교직원 중 약 38만4000명이 해고될 것으로 추산됐다. 저소득 가정이 많은 교육청에 연방지원금이 더 많이 지원됐기 때문에 이 지역이 교직원 해직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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