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28개 성시 및 자치구 인구 현황 발표
무려 24개 성시 및 자치구의 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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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계를 들여다보면 절망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개 성시 및 자치구 중에서 인구가 그나마 늘어난 곳은 광둥(廣東)성을 비롯해 구이저우(貴州), 칭하이(靑海)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인구가 늘어난 이곳들도 찔끔 불어났을 뿐이다. 구이저우성이 지난해 전년 대비 2.88% 늘어났다. 그 뒤를 2.76%와 1.68%의 광둥, 칭하이성이 따랐다. 광시장족자치구는 0.42%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인구가 줄어든 곳은 끔찍할 정도의 상황을 보였다. 랴오닝(遼寧)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무려 마이너스 5.63%를 기록했다. 인근인 지린(吉林)성의 경우는 마이너스 5.39%였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도 상황은 좋지 못했다. 각각 마이너스 0.5%, 2.42%를 각각 기록했다. 두 메가 시티에는 외부 지역에서의 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임에도 그랬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인구는 14억967만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8% 줄어든 것이다. 빠르면 10년 이내에 인구가 13억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인구 당국 역시 향후 상황을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문화 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요즘 젊은이들은 생활의 질을 중시한다. 가능하면 자녀도 많이 낳으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한명도 버거워한다. 이러니 인구가 줄어들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라면서 혀를 차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