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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9)] 혜전대 연계 기업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김종민 조리팀장, “5개 조리과와 모두 협약, 지속적 채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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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아 기자

승인 : 2024. 01. 31. 10:56

도심 한 가운데에서 편안한 쉼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중소, 중견기업이 계약(협약)을 체결해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는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은 기업의 수요에 맞추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협약한 기업의 인사기준을 반영해 대학과 기업이 학생을 공동 선발하고 채용을 약정하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는 3년 만에 2년제 전문학사학위는 1년 6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이점,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으며 관심이 있는 학생,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정보를 소개한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위치한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도심 한 가운데에서 편안한 쉼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호텔로, 방문 고객에게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벨B1 레스토랑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조리사 인력난을 현재까지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혜전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교수를 통해 제도를 알게 되어 5개과와 모두 협약을 맺었고 2025년부터 신입 조리사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

조리사 인력난을 해결할 기회를 만나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알게 된 것은 기존에 근무하던 조리팀장 덕분이었다. 당시 조리팀장이 혜전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교수로 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는 제도를 접하게 되었다. 

최근 전국 여러 숙박시설과 외식업체 등 조리사가 필요한 곳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역시 마찬가지였다. 혜전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서는 한식조리과, 서양식조리과, 일식조리과, 중식조리과, 베이커리카페과와 같은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는 모두 필요한 분야의 전공이었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는 교육과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혜전대학교로 연락해 이 5개 학과 전부와 협약을 맺겠다고 했다.

“저희 호텔에 근무했던 조리팀장님이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에 대한 여러 장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사에 맞는 교육을 대학 1학년 때부터 실시해서, 실제 현장에 왔을 때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호텔에서도 흔쾌히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협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2023년 9월, 처음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하게 되었고 앞으로 조리 인력 채용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조기에 인재 확보, 호텔에 맞는 인재 기대

현재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의 조리팀을 맡고 있는 김종민 조리팀장은 조리 인력이 안정적으로 채용되면, 레스토랑이나 연회 운영도 더 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저희 호텔은 레스토랑 운영 외에도 연회나 주말 스몰웨딩 등 조리 업무가 필요한 행사들을 진행합니다. 모두 조리 인력이 안정적으로 받쳐줘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력 관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정기적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면 조리와 관련된 업무들이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김종민 조리팀장은 호텔의 조리 업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기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호텔 근무자로서 갖춰야 할 서비스 정신이나 업무 예절 같은 부분도 어느 정도 갖춰오길 바란다.

“조리사가 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확실하지만 저희 호텔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호텔에 근무하는 조리사로서 서비스 마인드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뷔페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은 정해진 레시피가 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처럼 기업에 맞는 교육을 받고 취업을 나오는 학생의 경우는 훨씬 더 빨리 업무에 적응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호텔에서 일한다는 자긍심, 고객에게 대한 서비스 마인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주세요. 저희는 그런 학생이 저희 업장에서 더 성장할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 연회 등 다양한 조리 업무 진행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세련되고 깔끔한 맛으로 고객들에게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다. 그래서 2024년부터는 레스토랑 메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들어오는 학생들도 다른 신입 조리사와 마찬가지로 호텔 레스토랑과 연회 행사의 조리 업무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게 될 예정입니다. 저희는 호텔 조리의 기본기부터 위생과 청결에 대한 부분을 가르치고 한식·중식·양식·일식 등의 여러 가지 음식을 조리할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도 실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리라 생각합니다. 또 학생이 원한다면 호텔 내 다른 부서에서 일할 수도 있으므로 그런 부분은 서로 소통을 통해 협의해나갈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김종민 조리팀장은 현재도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 조리 인력이 2~3명 부족한 상황이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사가 더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저희가 협약을 맺고 아마도 2025년 정도에 입사가 이뤄질 것 같은데, 초기에 투자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아쉽습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입사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직원 교육과 채용 간소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이 소속된 오라카이 호텔&리조트는 남부컨트리클럽, 한국민속촌, 에코랜드 테마파크 등을 계열사로 둔 한국 토종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호텔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 연태에 진출하여 호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베스트웨스턴코리아와 협업하여 호텔법인 OHMC(Orakai Hospitality Management Company)를 설립하고, 체계적인 운영과 체인호텔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지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OHMC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필요시 되는 기본적인 업무 스킬 등을 교육하기 위해, 현장 실무자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교육과정 개발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호텔이 원하는 교육을 해주고, 호텔에서는 맞춤형 교육을 받은 학생을 채용하면, 지금까지 일반적인 채용에서 이뤄지던 과정들이 훨씬 간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희는 호텔통합 운영을 통해 교육, 서비스, 직무 등에 대한 OHMC만의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나가고자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하나의 업장에 귀속되어 장기간 근속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등 다양한 업무 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저희 호텔과 함께 미래를 키워나갈 인재들이 많이 문을 두드려주길 기다리겠습니다.”

Mini Interview
“제도가 더 많이 알려져 호텔의 구인난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 김종민 조리팀장


1.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채용 공고를 올려도 회사가 바라는 인재가 적절하게 찾아와 주는 것이 힘든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우리 기업을 원하는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해주고 취업까지 연결해줍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희가 필요로 하는 역량과 해당 직무에 관련된 지식을 학교에서 미리 습득해오기 때문에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조기에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채용에 대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히 매력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2.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저희는 호텔 관련 인력에 대한 구인난을 겪고 있었는데 특히 조리 인력난은 극심한 상황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알게 되어 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일 년여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와 비슷하게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아직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모르는 곳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도가 더 많이 알려져서, 젊은 세대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구인난을 겪는 기업들에게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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