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보다 100만대 많이 수출"
외국브랜드 철수 러시아에 5배 많은 80만대 수출
"보조금 축소에 중국 전기차·하이브리드 다음 수출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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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같이 전하고,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부문에서 세계 선두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 실적은 전통적인 화석 연료 동력 자동차 수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기 된 러시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해 중국이 526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476만3000대였고, 일본은 399만대였다. CAMM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12월 수출분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일본보다 100만대 가까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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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던 체리는 총 90만대 이상을 수출해 중국 자동차업체 중 최대 수출 기업이 됐다. 아울러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로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지리(Geely·길리)자동차그룹과 창청(長城)자동차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전기차 분야의 성장도 중국의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가 됐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한 뒤 외국으로 수출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 자동차 수출에 기여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중국에서 생산해 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10만대로 늘렸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산하 브랜드 쿠프라의 전기차 타바스칸 쿠페 6만대를 생산해 유럽으로 처음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은 총 2550만대를 기록했고, 중국 시장은 전기차 증가에 힘입어 수년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WSJ은 중국의 다음 자동차 수출 물결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차량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해외 출하량을 늘렸고, 구매자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축소된 후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지금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