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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첫 8조원대 매출 달성…김범석 “대만 등 신사업 4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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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11. 08. 06:35

3분기 매출 8조1028억원…지난해 4분기 7조원 돌파 후 10개월 만에
영업익 1146억원 5분기 연속 흑자…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4448억
대만 로켓배송 확대로 중기 1만2000곳 수출 견인 등 실적 성장 도와
[쿠팡 이미지] 쿠팡 잠실 신사옥_1
쿠팡 잠실 사옥
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인 8조원을 넘겼다.

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010.3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8383억원·51억133만 달러)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이후 10개월 만에 8조원대로 올라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 달러)으로 전년(1037억원·7742만 달러)보다 11% 증가했다.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 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 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 환율 하락에 기인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수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쿠팡의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이번 3분기 고객 성장률은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39만704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은 59억6602만 달러(7조8178억원)로 전년 보다 21% 늘었고, 원화 기준으로 18% 증가했다.

특히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 달러(2850억원)다.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손실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오른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 가량 더 높았을 거라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 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88억원(1억9542만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성공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출과 활성 고객 성장은 3분기 연속 가속화됐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며 "대만으로 로켓배송을 확대, 지난 한해 1만2000개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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