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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634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토종 OTT 중 MAU가 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OTT도 쿠팡플레이다. 작년 8월 401만 명에서 233만 명(58%)이 증가했다. 디즈니+ 103만 명, 티빙 96만 명, 넷플릭스 35만 명, 웨이브 4만 명이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152만 명에 그쳤으나 2022년 6월 373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8월 600만 명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국내 OTT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콘텐츠 공세가 꼽힌다. 쿠팡플레이는 첫 론칭 때부터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를 시즌4까지 이어오고 있다. SNL 코리아에 회당 12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시즌4에 정우성, 이다희 등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게스트를 섭외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또 최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가입자를 유입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15일부터 17일까지 회원들에게 지난 2월 개봉한 최신 영화 '비공식작전'을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포츠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점도 타 국내 OTT와의 차별점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K리그, 포뮬러1(F1),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미국 내셔널풋볼 리그 등을 독점 중계하며 스포츠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PSG, 맨체스터시티 등 유럽 명문 구단의 내한 경기를 주최하고 단독 중계해 큰 관심을 모았다.
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쿠팡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 '로켓와우' 회원이 되면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와우 회원 수는 지난해 말 11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OTT에 가입하려면 매달 1만 원 이상의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데, 쿠팡플레이는 월 4990원인 쿠팡 유료 멤버십만 가입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가성비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