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IR2) 부분 출전 최승민 선수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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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2023' 실내 조정 남자(IR5) 4분 경기 은메달과 1분 경기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낸 이주은(30·예비역 해병대 대위) 선수는 자신의 발 하나를 앗아간 지뢰 사고를 당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8월 29일 경기 김포 해병대 2사단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이 선수는 당시 쉬는 날 자발적으로 제초 작업에 나섰다 지뢰를 밟아 왼발을 잃었다. 소대장으로서 대원들의 작업량을 줄일 생각으로 밤샘 근무 후 홀로 갈대밭에 나간 게 화근이었다.
이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상이군인을 위한 일에 종사하기 시작해 지금은 서울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원스톱상담창구에서 운영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요즘엔 관련 재단을 만드는 데 한창이다. 또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동료를 만나 조정 선수로 새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선수와 함께 실내조정 남자(IR2) 1분경기에 출전한 최승민(49)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선수가 출전한 종목(IR2)은 은·동메달을 목에 건 이 선수보다 장애 정도가 심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다. 이로써 대한민국 상이군인 대표선수단은 실내조정에서만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