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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2연패 플릭,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사상 최초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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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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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플릭 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모터 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 AFP 연합뉴스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독일 축구 대표팀의 한지 플릭 감독이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경질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0일(현지시간) "플릭 감독은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베른트 노이엔도로프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협회 내부에서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남성 축구 대표팀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경기성과가 최우선 순위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것은 1926년 이 자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다른 외신들은 독일축구협회 123년 역사상 최초라고 전하기도 했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21년 요아힘 뢰프 감독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올랐고 첫 8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을 비교적 손쉽게 통과했으나, 본선에 들어가자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1-2로 충격 역전패를 당한 끝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월드컵 이후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인 지난 3월 페루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으나, 다시 벨기에에 2-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5경기간 1무 4패,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이 A매치에서 3연패를 한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플릭 감독은 최근 17경기에서 4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하향세에 있었는데, 지난 9일 1년도 안 돼 다시 만난 일본에 대패한 것이 경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플릭 감독의 빈 자리는 당분간 루디 푈러 독일 대표팀 단장이 대행하며 플릭의 후임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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