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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외 세계 전기차 시장서 현대차·기아 점유율 4위…테슬라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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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9. 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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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국 전기차 판매량 추이./SNE리서치
올해 7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304.2만대로 전년 대비 41.8% 상승했다. 비중국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성장률이 확대되면서, 테슬라가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 현대차·기아는 점유율 10%대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비(非)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68만3000대가 팔리면서 점유율 22.5%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Y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1% 성장률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향후 테슬라는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 차량인 프로젝트 하이랜드(Project Highland)를 올해 9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부터 고객에게 출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인도량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40.1%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Tron(이트론)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피아트 500e, 지프 랭글러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E-GMP 플랫폼 탑재 차량인 아이오닉 5, EV6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에서 MG 브랜드 MG-4, MG-5, ZS, HS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유일하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10개사에 안착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BYD, MG 등 주요 중국 업체는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중국에서 검증된 안전성, 품질,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프랑스 정부 또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담은 시행규칙을 발표하면서 향후 북미 및 유럽지역 점유율 확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미 인도량이 전년 대비 52.9% 증가한 90만5000대가 팔렸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도 66.6% 증가한 35만9000대가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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