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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사 필요한 잼버리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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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8. 10. 17:53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국내외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전북도의회가 울릉도 오염수 퍼포먼스를, 부안군의회는 해외 크루즈여행을 준비하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일정을 취소했다. 잼버리가 끝나는 대로 대회 준비와 운영 미숙에 대한 대대적 감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비록 중단되기는 했지만 여행을 추진한 것은 위기의식 부재다.

부안군의회 의원 10명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었다. 비용 4000만원은 군비 충당이다. 크루즈항 여건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수 계획이었다고 한다. 부안군은 크루즈 사업을 검토 중이다. 전북도의원 8명 역시 14~16일로 예정된 울릉도·독도 견학을 취소했다.

독도 견학이나 싱가포르 출장이 잼버리가 끝난 후로 계획되었더라도 잼버리 파행 중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보상 차원에서라도 추진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주최 측 내부에서 폭염, 폭우, 북한 도발 등의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등으로 이동한 잼버리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를 즐기는데 반응도 아주 좋다. 영국 학부모는 한국인이 너무 친절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한다. 여성가족부 해체와 김현숙 장관 문책 요구도 나온다. 전북도가 행사 준비와 진행을 주도한 상황에서 장관 사퇴가 합당한지는 더 따져봐야 한다.

새만금 잼버리가 기간을 잘못 정해 폭염, 폭우에 시달리는 것도 결국 공무원의 불찰이다. 잼버리를 배운다며 99번이나 출장을 갔는데 대부분 관광이었다. 여가부 공무원 18명이 해외로 잼버리 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재 잼버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들은 퇴직하고, 자리를 옮겼다. 책임감과 의식 없이 돈만 푹푹 써댔으니 감사를 통해 문제를 밝혀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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