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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 대선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 큰 이유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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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01. 08:34

현직 대통령 바이든에 당내 도전자 없어
여론조사 "57%, 공화당 후보, 트럼프 투표 가능성"
트럼프 '콘크리트' 지지층 37%
'열린' 공화당원 37%, 좋아하진 않지만 지지로 전환 가능성
트럼프 부정적, 25%뿐
USA-ELECTION/REPUBLICA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이오와주 공화당 링컨데이 만찬에서 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직에게 도전할 당내 후보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현직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것은 40%에 육박하는 고정 지지층 때문이다.

◇ 2024년 미국 대선,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 커...현직 대통령 바이든에 민주당 내 도전자 사실상 없어
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 "57%,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서 트럼프 전 대통령 투표 가능성 커"

뉴욕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시에나대학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7%가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 17%, 기타 후보 17%, 무응답 13%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3~27일 공화당 등록 유권자 818명 등 전미 등록 유권자 1329명에 대해 휴대·유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영어·스페인어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67%다.

Election 2024 Republicans Debate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예비경선에 출마한 팀 스콧 상원의원(상단 왼쪽부터)·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지사·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지사·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지사·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14명의 예비후보들 사진./AP·연합뉴스
◇ 트럼프 '콘크리트' 지지층 MAGA 37%, '트럼프, 결함 없다'

NYT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지지층이 공화당 유권자의 37%라며 그들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strongly)' 지지하며, 그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very favorable)'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AGA 지지층은 그가 결함이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NYT는 이 그룹은 2016년 3월 1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37%)와 거의 비슷하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결과의 영향으로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월 그를 지지했던 공화당 지지층(41%)과 거의 비슷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37%의 지지층으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론상으로는 다른 후보자에게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다. 관건은 나머지 공화당 유권자 63%를 통합할 수 있는지다.

USA CAMPAIGN DESANTIS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 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의 배달 업체인 프렙 파트너스그룹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트럼프 지지에 '열린' 37%, 트럼프 좋아하진 않지만 예비선거서 지지 가능하고, 대안 후보보다 트럼프 지지
'닫힌' 25%, 트럼프에 부정적, 본선서 바이든 투표 가능성

NYT는 MAGA를 제외한 나머지 공화당 지지층 63%를 트럼프 지지에 마음이 열려 있는 '설득 가능한(Persuadable)' 공화당원 37%, '마음이 열려 있지 않은(Not open to)' 25%,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득 가능한' 당원은 트럼프를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예비선거에서 그에 대한 지지에 열려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안 후보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 그룹이다.

NYT는 이 그룹은 공화당 유권자 전체를 폭넓게 반영한다며 그들은 다소 보수적이면서 트럼프와 디샌티스 주지사에 다소 호의적이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려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를 지지 않는 두번째 그룹은 교육 수준이 높고, 부유하며 온건한 경향이 있으며 트럼프에 대한 회의론자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그들 대부분은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 트럼프 '콘크리트' 지지층 외 공화당원들, 우크라 지원·이민 개혁·낙태 금지 현안에 정반대 입장
트럼프 지지에 '열린' 유권자, 언제든지 트럼프 지지 가능성

이 두 유권자 그룹은 트럼프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주요 현안에도 의견을 달리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및 경제 원조 △포괄적 이민 개혁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득 가능한' 그룹은 '반대·반대·지지'이지만 트럼프 회의론자들은 그 정반대 입장이다.

이 때문에 어떤 공화당 예비후보도 분열된 63%의 유권자들 통합하기 어렵다고 NYT는 분석했다.

특히 '설득 가능한' 당원들은 언제든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후보의 공화당 예비선거 승리 가능성을 낮게 한다.

'설득 가능한' 당원 80%는 공화당이 기소된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9%만이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으며 12%가 트럼프에 대해 비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할 경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에 불과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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