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SSG닷컴에 따르면 3월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2월 대비 5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SG닷컴은 전날부터 샤넬 시계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상에서 확인되는 제품 가격은 1000만원대부터 3700만원대 수준으로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샤넬이 이커머스에서 명품라인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중에서도 SSG닷컴과 손을 잡은 점이 주목됐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이미지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SG닷컴은 샤넬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온도 마찬가지다. 롯데온의 지난해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면서 팬데믹 중에서도 큰 성장 폭을 보였다.
또 올해는 화장품 부문이긴 하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엘브이엠에이치코스메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겔랑' '메이크업포에버' '지방시' 등 대표 브랜드들의 기획전을 진행했다. 롯데로서는 브랜드 사와의 협업으로 뷰티 부문에서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롯데나 신세계 모두 오프라인에서는 '유통 공룡'으로 불리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 인수를 토대로 이커머스 2군 업체들을 재편해 이 움직임에서 비껴 있는 업체들의 경쟁력도 화두에 오른 상태다.
11번가가 아마존을 필두로 한 해외직구 및 버티컬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면, 롯데온과 SSG닷컴은 명품처럼 가격이 비싼 물건을 살 때 기존 유통 브랜드의 인지도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명품은 진품을 판매한다는 신뢰도가 필수여서 비대면으로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는 이커머스 특성 상 한계가 있다. 이에 SSG닷컴도 공식 브랜드관과 명품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계열사가 있다고 해서 명품의 이커머스 유치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소비자들로서는 롯데나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믿고 이커머스에서도 구매하는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