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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항, 배터리·바이오·수소+철강 고도화 추진...新 산업 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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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국 기자

승인 : 2022. 08. 10. 08:00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클러스터 조성
제2 반도체 '배터리 사업' 속속 결실
청년 돕는 '포항형 실리콘밸리' 구축
전망대와 둘레길 등 체험형 관광인기
사본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포항시가 준공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제공=포항시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의 산업 구조를 탈피하려 애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신(新) 산업 도시'로의 변신을 꿈꾸며 차근차근 미래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

이같은 대전환의 일환으로 포항시는 지난 2014년 이후 2048억원을 투자해 이른바 '3+1(배터리·바이오헬스·수소+철강 고도화) 신경제 지도' 전략을 추진중이다.

◇철의 도시에서 '배터리 도시'로

이 중 '제2의 반도체'로 불리고 있는 배터리 사업이 가장 먼저 결실을 보고 있다.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영일만 산단 및 블루밸리 국가산단 일원에 지정하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준공했으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구축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이같은 생태계를 토양삼아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준공과 GS건설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구축 등을 이끌어내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준공식
포항시가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준공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성큼 뛰어들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준공식./제공=포항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핵심연구시설들의 완공으로 도약의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또한 최근 준공됐다. 전액 시비로 45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신약 개발과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농식품 및 관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도 조성된다. 총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2025년 6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캠퍼스가 조성되면 벤처·연구·투자기관 등의 정보 교류와 협업 및 기술 플랫폼 공유 등을 통한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그린바이오 산업 인프라 마련 노력을 인정받아 한미사이언스 등 9개 기업으로부터 4465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고 지역의 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포스텍의 연구 중심 의대 및 스마트 병원을 유치해 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수소 클러스터 조감도
포항시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조성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조감도./제공=포항시
◇미래는 친 환경 '수소 산업'이 대세

포항시는 친 환경 '수소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의 일부로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기업 집적화 단지와 부품 소재 평가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포항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이끌어내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등 35개 기업으로부터 765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게 대표적 사례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수원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까지 블루밸리 국가산단내 9917㎡ 부지에 약 100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20㎿(연간 4만6000가구 사용)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지어 운영할 예정이다.

스카이워크
포항시가 북구 해안로에 조성해 지난 4월 개장한 해상 스카이워크가 이 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제공=포항시
◇보고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난다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젊은 인재들이 제 발로 찾아올 수 있도록 포항시는 '포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할 바이오·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둥지가 될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등을 구축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가 또 다른 핵심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도 있다. 바로 '관광산업'이다. 영일만과 호미곶 등 천혜의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고장답게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가 북구 해안로에 조성해 지난 4월 문을 연 해상 스카이워크는 불과 개장 넉 달여만에 지역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바다 위를 걸으며 드넓은 영일만을 감상하는 맛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인근 이가리 닻 전망대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등을 찾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포항시가 자연을 감상하며 건강도 다지는 '체험형 관광지'로 명성을 다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 최초이자 최대인 체험용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와 인기 드라마 '갯마을차차차'의 촬영지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해상 케이블카와 복합전시센터 건립, 특급호텔 유치 및 호미반도 국가해양공원 조성을 추진해, '환 동해'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히겠다고 밝혔다.
장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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