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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에는 허위 중고차 잡아내는 ‘암행어사’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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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07. 18. 17:39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의심차량 검수
이용 정지 등 과거 신고이력 조회도
업계 첫 미끼매물 대응시스템 구축
폭행·욕설 위협에 전화상담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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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중고차를 전담으로 단속하는 엔카닷컴 '클린엔카'의 나유석 팀장은 회사에 출근하면 전날 접수된 허위 매물 신고 내역을 우선 확인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져 신차 출고가 늦어지는 상황을 악용한 허위·미끼 매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녹취된 운영 상담원들의 상담 내용을 분석하고, 허위매물 접수 신고 내역들을 면밀히 살폈다.

취합된 정보를 분석하니 A딜러의 차량이 의심됐다. A딜러는 신차급 리스 차량들을 대량으로 등록해 뒀는데, 차량 을 살펴보니 앞·뒤 번호판이 포토샵으로 지워진 흔적을 발견했다. 클린엔카 팀은 A딜러에게 실제 판매 차량이 맞는지 확인했고, 이미 판매된 차량을 허위로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 A딜러는 다른 딜러가 판매한 차량 사진도 도용했으며, 소비자가 해당 차량을 보고 방문하면 이미 계약이 됐다고 안내하며 다른 차량을 유도하는 행위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중고차 안심 구매 환경 구축을 위해 허위 매물을 단속하는 전담 팀 클린엔카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위 사례는 클린엔카 팀의 실제 하루 업무 일과와 최근 허위·미끼 매물 적발 과정을 녹여 구성된 사례이다.

18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클린엔카 전담팀은 실시간 사이트 모니터링, 허위매물 신고처리, 미스터리 쇼퍼 모니터링 등 활동을 통해 허위·미끼 매물 감소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 내 의심되는 차량을 검수하기 위해 실시간 사이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때 허위 매물이 확인되면 매물 삭제와 해당 딜러의 이용 정지 조치를 취한다. 또한 클린엔카는 판매 차량 데이터, 클린엔카 데이터, 이용 정지 등 과거 신고이력, 소비자 응대 및 단지 내 평판 데이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위험군 매물을 파악하고 집중 모니터링한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클린엔카 업무를 맡아온 나유석 CS팀 팀장은 약 14년이 되는 근무 기간 동안 업계 최초로 중고차 시장 내 관행처럼 이어지던 허위·미끼매물에 대한 정의와 응대 가이드라인 구축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내 필수 조직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타 플랫폼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플랫폼업계 신뢰 조직으로서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오랜기간 클린엔카 팀이 허위·미끼 매물 단속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별별 사례가 많다. 한 사례는 허위 매물로 이미 등록된 딜러가 다른 명의의 계정을 도용해 다시 허위 매물 판매를 시도하려다 적발된 경우가 있으며, 딜러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사무실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직원들이 폭행을 당할 뻔 했던 경험도 있다. 클린엔카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딜러들에게 폭언, 욕설에 신변 위협도 받고 있어 2016년 이후부터는 딜러를 직접 대면 않고 전화상담만 진행하고 있다.

허위 매물을 판매하는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나 팀장은 "최근에는 판매자의 주의를 요하는 사기 '삼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삼자사기는 중고차 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즉, 돈을 노리는 사기꾼이 판매자, 구매자에게 동시에 접근해 구매자로 하여금 판매자에게 돈을 송금하게 하고 판매자에겐 자신이 송금한 것처럼 속여 대금·물건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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