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리아 이어 세번째 국가...북, 러의 우크라 크림반도 강제병합 지지
우크라 외교부 "북, 우크라 주권·영토보존 훼손 시도, 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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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DPR과 LPR 승인은 러시아·시리아에 이어 세번째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도 지지했었다.
두 공화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고무된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군 파병을 결정했다.
이어 푸틴이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지난달 말 두 공화국을 승인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정부 수장은 이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이 오늘 DPR을 승인했다"며 "DPR의 국제적 지위와 국가성이 계속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 외교의 또 하나의 승리"라고 주장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푸실린이 4000마일(6500마일) 이상 떨어진 고립된 핵무장 국가 북한과의 실질적인 협력과 무역 증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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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DPR과 LPR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며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올렉 니콜렌코 외무부 대변인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는 오늘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끊는다"며 "이는 도네츠크주(州)와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가 임시로 점령한 지역의 자칭 '독립'을 승인한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