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통과 하르키우 역사적 연결 상징"
전쟁연구소 "크렘린궁, 하르키우 병합 의사"
러, 도네츠크 아파트 미사일 공격, 최소 15명 사망, 24명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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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 러 침략군이 사흘 전 약 30%를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접경 지역에 민정을 세우고, 깃발을 공개했다며 타스가 이 깃발이 “러시아의 전통과 이 지역의 역사적 연결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현지 점령 정부가 ‘러시아산 쌍두 독수리와 18세기 이미지가 그려진 깃발’을 “러시아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으로서 하르키우의 역사적 뿌리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것은 크렘린궁이 이 영토를 병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 침략군이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 지역 병합 야욕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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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라슈빌리는 “러시아가 사람들 사이에 공포를 퍼뜨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전투 방식”이라며 “그들이 미사일과 포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쟁 전 150만명의 절반은 하르키우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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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지사는 러시아의 우라간 로켓이 전날 저녁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사망자 명단에는 15명의 이름이 있으며 불행히도 이것이 최종 숫자는 아니다”며 “그런 공습을 지시하고, 우리의 평범한 도시와 주거 지역을 겨냥해 공습하는 모두는 완전히 고의로 죽이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텔레그램에 공습이 또 다른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는 테러 지원 국가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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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러 침략군은 3일 리시찬스크를 함락하면서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한 후 도네츠크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NYT는 러 침략군 사령부가 작전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러 침략군이 바흐무트·크라마토르스크·슬로비얀스크·드루즈키우카·코스티안티니우카 등 이 지역 5개 주요 도시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러 침략군의 공격은 종종 무작위적이고, 목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다음 목표는 도네츠크주의 또 다른 부분을 점령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분석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는 러 침략군이 슬로비얀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50km(30마일) 떨어진 빌로호리브카 마을에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 침략군이 슬로비얀스크 마을 근처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으나 철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