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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사임에 우크라 “슬프다”...러시아, “반러 정책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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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7. 08. 08:57

젤렌스키 대통령, 존손 총리와 통화 "슬프다. 고맙다"
주영 러대사 "우크라 지지, 반러 정책 대가"
푸틴 "우크라서 심각한 일, 시작도 않해...멀리 가면, 합의 어려워져"
UKRAINE-CRISIS/BRITAIN-ZELENSKIY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6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시내를 돌아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은 우크라이나에는 커다란 손실이다.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서방 지도자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이후 러시아의 침략 전쟁 시작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두차례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존슨 총리와 통화 한 후 텔레그램에 “슬퍼하며 소식을 들었다. 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체가 당신(존슨 총리)에게 공감하고, 도움에 고마워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존슨 총리의 사임 발표에 반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는 우리를 매우 싫어하고, 우리도 그를 싫어한다”고 했다. 안드레이 켈린 영국주재 러시아대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의 사임이 국민의 경제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호전적인 반러시아 정책을 펼친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더 호전적이며 기고만장한 모습을 보였다.

푸틴은 이날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인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우리와 싸우려 한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며 “우리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아무런 심각한 일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우리는 평화 협상도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부하는 자들(우크라이나)은 그들이 멀리 가면 갈수록 우리와 합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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