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14개국 발병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천연두 백신, 원숭이두창에 85% 효과"
초기 증상, 천연두와 비슷...호흡기·접촉 통해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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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미군기지에서 2박 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원숭이두창의 확산 수준에 관해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원숭이두창 치료와 관련한 백신이 있다”며 “우리는 그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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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미국·캐나다·호주와 영국·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9개국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과 조사 중인 28건의 의심 사례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WHO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스위스도 첫번째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에서도 1명이 확진되고, 6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가 21~30건의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영국은 효과적인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했고, 스페인도 백신 수천 도즈(투여량)와 더 많은 항바이러스제 구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 발병했지만 최근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대부분 감염 수주 후에 회복되고,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정도로 전해졌지만 아프리카 외 지역의 치사율을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원숭이두창의 초기 증상은 발열·두통·근육통·요통·임파선염·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첫 증상 며칠 후 수두와 같은 발진이 보통 얼굴에서 시작해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지고, 발진은 딱지가 돼 나중에 떨어져 나간다. 전염은 발진이 있을 때 상처·체액·호흡기 비말, 그리고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고 WHO가 밝혔다.
아울러 유엔의 에이즈 대책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상당한 부분’이 게이와 양성애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중에서 확인됐다면서도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일부 보도가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이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