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의 1서 80%까지 근접...방문객 수는 일본 추월
아세안서 경제력 영향력, 중국 77%...미국·일본, 한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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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의 교역량과 인적 교류를 분석해 2010년대 중국에 초월 당한 일본에 이제는 한국이 교역량에서 근접했고, 인적 교류에서는 이미 초월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정책의 영향이 더해져 이 같은 경향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 사무국 데이터베이스의 2001~2021년 아세안과의 교역량을 보면 일본은 2008년까지 미국과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2009년 중국에 추월당해 지난해에는 3분의 1 수준이 됐다. 아울러 2003년 3배였던 한국과의 차이도 축소돼 지난해 1.3배에 그쳤다.
일본의 아세안에 대한 직접투자는 2012년 148억5200만달러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3위였지만 2020년 85억2000만달러로 6위로 떨어졌다. 다만 누적 직접투자에서는 점유율 약 19%로 1위를 기록, 유럽연합(EU)·미국·중국·한국에 앞섰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세안에서의 일본 존재감 하락은 인적 교류에서도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아세안 방문자 비율은 중국 42.3%·한국 18.3%·일본 10.3%·기타 29.1%였다. 일본은 2012년 16%에서 10.3%로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싱크탱크 ISEAS 유소프 이샥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의 아세안에서의 일본 존재감 하락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소가 2019년 시작한 아세안 회원국 오피니언 리더 대상 여론조사 결과, 아세안에 가장 경제적 영향력이 있는 국가·지역으로 일본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2019년 6.2%에서 2022년 2.6%로 하락했다. 2022년 기준 중국이 77%로 단연 선두였고, 미국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