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코로나19 방역규제 완전 해제
영국, 완전 해제 수순...프랑스·독일, 백신 패스 제시 의무화 해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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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등 다수의 미국 주(州)들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잇달아 해제하고 있다.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은 이달 하순께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규정까지 없앨 것으로 보이고,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패스 제시 의무화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스웨덴은 덴마크·노르웨이에 이어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했다.
◇ 미 캘리포니아·뉴저지 등 이어 뉴욕 등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움직임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다음날부터 사업장·점포에 대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시설·장기 요양시설·교정시설·보육시설과 버스·기차·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호컬 주지사는 이번 조처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3월 7일 학교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해제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캘리포니아·뉴저지·코네티컷·오리건·펜실베이니아주 등이 실내 또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발표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11일부터, 델라웨어주는 이번주부터, 일리노이주는 이달 말 각각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도 이달 28일 학교와 보육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이 지나가고 주지사들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탈진한 미국인들로부터 극심한 압력을 받으면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 특히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과 다른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하도록 그 지침을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입원율과 사망률이 여전히 높다며 “현재 추이에 고무돼 있지만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우리는 계속해서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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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국가들은 마스크 착용 해제를 넘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에 대한 대폭적인 완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스웨덴은 이날부터 유럽연합(EU) 입국자에 대한 제한·사업장 영업시간 제한·백신 패스 제시·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거의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시 자가격리 규정 등 나머지 규제를 다음달 24일 만료 시점보다 한달 일찍 해제할 수 있다며 오는 21일 ‘위드 코로나’ 전략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19일 실내 마스크 착용·재택근무 권고·대형 행사장 백신 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었다.
독일의 16개주 대부분은 이미 비필수 소매업에 대해 백신 패스 제시 의무를 해제했고, 16일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에서 생필품 소매점·약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상점에 대해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가 이르면 3월 말∼4월 초 백신 패스를 해제할 수 있다고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