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조화 이루는 한옥 인상적인 성릭학역사관
전국 최대 규모 자랑하는 캠핑장 낙동강체육공원
|
영남팔경의 하나인 금오산은 해발 976m로 각종 유적이 있고 기암괴석과 수림으로 절경을 이뤄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구미를 관통하는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공원은 특히 가을 낭만을 느끼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금오산이라는 지명에는 여러 가지 신화가 전해온다. 옛날 이곳을 지나던 고구려의 승려 아도(阿道)가 저녁노을 안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산이라 한 데서 비롯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대혜폭포 우측 절벽 중턱에는 신라말 풍수 지리설의 대가인 도선이 이곳에서 도를 깨우쳤다는 천연동굴이 있다. 여기에서 금오산의 절경과 어울어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도선굴은 최근 트렌디한 포토존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SNS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
청명한 가을 하늘과 금오산의 산세가 거울 같이 비치는 금오저수지의 올레길을 차분히 걷다보면, 성리학역사관을 만날 수 있다. 구미는 역사와 문화,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신라에서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지역이자, 조선 초기에 성리학이 크게 발전했던 도시다.
구미의 최초 공립박물관인 성리학역사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 개관 1년만에 1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 사상과 구미의 역사 스토리를 깊이 있게 알려주는 문화해설은 어려운 유교문화를 친숙하게 풀어준다.
금오산 속 자연과 조화를 이룬 부드러운 곡선 지붕의 한옥 전시동의 모습은 일상으로부터 위로와 안식을 준다. 현재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서예, 서각, 규방문화반 등 프로그램 및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며 다음 달 5일까지 금오금석문을 주제로 탁본 기획전을 연다.
|
신라불교초전지는 1천600년 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당시 신라 땅이었던 일선군(一善郡)의 모례장자(毛禮長者) 집에 머물면서 불법(佛法)과 향(香)을 처음 전파한 곳이다. 아도화상의 발자취와 신라 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신라시대 의식주 생활을 재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옥, 숙박체험이 가능하다.
신라불교초전지 경내에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 작은 연등으로 달아주는 ‘소원연등 달기’행사도 있다.
◇낙동강체육공원 캠핑장에서 활력 충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은 그야말로 캠핑족들의 성지다. 탁 트인 전망과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카라반, 오토캠핑, 일반캠핑의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어 캠핑 매니아들에게 사시사철 인기가 좋다. 드넓은 체육공원을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도록 무료 자전거대여소도 운영 중이다.대규모로 조성된 핑크뮬리 군락지는 몽환적 분위기와 더불어 낙동강변을 따라 들판을 달리면서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구미 근대화의 발자취,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구미의 근현대 역사박물관으로서 지난 9월에 정식 개관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은 박정희대통령의 유품 5600여점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 연구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전시관 이외에 아카이브, 카페, 옥상정원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박정희대통령생가와 민족중흥관에 이은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체감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났다.
|
가족단위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구미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구미에코랜드다. 산림문화유양시설인 구미에코랜드는 구미시산림문화관, 생태탐방 모노레일, 산동참생태숲, 자생식물단지, 산림복합체험단지, 어린이테마교과숲, 문수산산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노레일을 타고 청량한 하늘아래 빨갛고 노랗게 물든 생태숲과 시원하게 펼쳐진 구미 시내 전경을 눈으로 맞닥들이게 되면, 어느새 답답했던 일상에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