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 탈레반 카불 입성 임박하자 부인·참모와 아프간 빠져나와
가니 "아프간 복귀, 협의 중...압둘라 의장 평화 프로세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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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외무부와 국제협력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가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환영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니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현재 UAE에 있다”며 “그래서 유혈 사태와 혼돈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의 카불 입성이 임박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자동차에 현금다발을 싣고 아프간을 빠져나왔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남아 있었다면 수많은 내 국민이 순교하고, 카불이 파괴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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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가니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궁을 떠날 때 거액의 돈을 가지고 갔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 인터넷매체 사하라리포터스는 가니 전 대통령이 4대의 차량과 현금을 가득 실은 헬기를 타고 국외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돈이 헬기에 모두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는 “가니가 도피할 당시 1억6900만달러(1978억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가니 전 대통령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있다. 압둘라 의장은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고, 비스밀라 모하마디 아프가니스탄 전 국방장관 권한대행은 15일 트위터에 “그들(가니 대통령 일행)은 우리의 손을 등 뒤로 묶고 놓고 국가를 팔아먹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