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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전세계 강타 델타변이에 화이자 백신, 최대 88%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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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7. 08. 10:27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50% 전염성 강력 델타변이 전세계 강타
화이자 백신, 델타변이에 64~88% 예방효과
중증·사망 예방엔 90% 이상 효과
WP "전문가, mRNA 계열 모더나 백신도 비슷한 효과 추정"
독립기념일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높은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시민들이 지난 3일 버니지아주 스털링의 한 야외 음식점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사진=스털링=하만주 특파원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높은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일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25%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더딘 중남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이 폭증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델타 변이는 104개국에서 확인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자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델타 변이는 2019년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견된 최초 바이러스보다 약 50% 전염성이 강하다고 WP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보건당국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시기와 장소에 따라 예방률에서 다소 차이가 나지만 기존 백신이 높은 예방 효과가 있고, 특히 중증과 사망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5일 화이자 백신의 모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가 64%라고 밝혔다. 이는 델타 변이 감염이 이스라엘에서 거의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하기 전인 5월 95%의 예방률에서 하락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이 여전히 중증 감염과 사망 예방에는 93%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앞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나타난 예방률은 더 높다.

캐나다 연구팀은 3일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률이 87%라고 발표했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영국 연구진이 5월, 스코틀랜드가 6월 각각 발표한 예방률은 각각 88%·79%였다.

연구팀과 조사 시기에 따라 수치가 다르지만 높은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나탈리 딘 미국 에모리대 생물통계학 교수는 “모든 것을 작은 퍼즐 조각으로서 종합해야 한다”며 “어느 한 수치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와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고, 예방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자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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