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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 시장, 탈탄소 실현 핵심기술의 국제특허 한미일중 경쟁 판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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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27. 08:14

닛케이 "미중일·유럽, 2050년까지 탄탄소 실현에 8경7000억 투자"
"세계경제 판도 좌우 기술경쟁 본격화"
전기차 배터리, LG화학-중 CATL 양강체제
수소 특허, 일·독일·한국 순...이산화탄소 매장 기술 주목
수소차 연료전지발전시스템 시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방문, 수소차 연료전지발전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국제 특허 출원 수에서 LG화학이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수소 특허에서는 한국이 일본·독일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날 미국·유럽·일본·중국이 올해부터 2050년까지 탈탄소 실현을 위해 하는 투자가 8500조엔(8경721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거대 시장을 손에 넣어 성장으로 연결할 것인가’, ‘해외 기술과 제품에 의존하는 것을 감수할 것인가’라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술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유럽은 온난화 가스 배출 실질 제로(0) 실현 목표 연도를 2050년, 중국은 2060년으로 설정하고, 민관 제휴로 탈탄소 신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수소 실용화와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하는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뒤떨어진 이산화탄소의 지하 저장 등 부문에서 반격할 수 있는지가 과제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탈탄소에서 필수적인 기술의 하나가 전기차 등에 필요한 배터리라며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는 CATL과 LG화학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일본 업체의 존재감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업체가 역전할 수 있는 분야가 한번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나는 차세대 전고체(내부 전해질이 고체) 배터리라며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 등이 특허 출원 수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요타는 2020년대 전반기 출시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배터리 특허 수에서 도요타·파나소닉·이데미쓰흥산(出光興産) 등 일본 기업이 톱 3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어 삼성전자·스미토모(住友)전공·무라타(村田)제작소·LG화학 순이다.

안산 수소 시범도시 착공식
11일 경기 안산시 수소e로움 충전소에서 ‘안산 수소 시범도시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소 관련 기술의 국제 특허 출원 수에서도 일본이 앞서고 있다.

지적재산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일본 ‘아스타뮤제(astamuse)’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특허 출원 수는 800건을 넘었고, 이어 독일·한국·미국이 200여건이었고, 프랑스·중국이 100건 안팎에 머물렀다.

닛케이는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철강업체 등이 탈탄소 실현에 기대하는 것이 수소라며 일본 철강 대기업 3사가 수소를 사용하는 제철법을 공동연구하고 있는데 치바(千葉)현 소재 일본제철의 동일본제철소 키미츠(君津)지구에 시험로를 만들어 2030년까지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석탄에서 나오는 코크스 대신에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CO2)의 분리 회수와 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줄이는 기술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는 중국의 국제 특허 출원 수가 전체의 80% 가까이 육박하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어 말레이시아·한국·미국·일본이 10% 미만을 차지했다.

아울러 닛케이는 석유 등 화석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 배기가스 등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땅속에 매장하는 CCS라며 실용화에는 미국이 37개 시설(계획 포함)로 실용화에서 앞서고 있고, 이어 영국(8)·중국·일본(이상 6) 순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J 파워(전력개발)와 도시바(東芝)가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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