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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유민주적 국제질서 수호 미국 여정에 동참”...미, 인도태평양 전략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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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22. 02:19

문 대통령 "자유민주적 국제질서 수호 미국 여정에 늘 함께 할 것"
해리스 부통령 "인도·태평양, 국제 규칙·질서 지탱"에 화답 해석
문 "자유·민주주의 미국의 정신, 70년 혈맹 한미동맹 역사에 베여있어"
환담하는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만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추진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지역은 강압에 의해 구속받지 않고, 국제 규칙과 질서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화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 “자유민주적 국제질서 수호 미국 여정에 늘 함께 할 것”...해리스 부통령 “인도·태평양, 국제 규칙·질서 지탱”에 화답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 세계적으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하고, “한·미가 한반도에 존재하는 도전과제들뿐 아니라 강력한 파트너십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개방·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은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 역대 미 행정부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설정한 전략적 프레임으로 문 대통령의 언급은 이에 대한 암묵적 지지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백악관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우려 발언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 만난 문 대통령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 “미국의 정신, 70년 혈맹 한미동맹 역사에 베여있어”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정신은 지난 70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 흘리면 쌓아온 한미동맹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베여있다”며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 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옹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차별과 유리천장 극복 해리스 부통령에 애정·지지”...해리스, 환한 웃음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동안 민주주의와 여성, 유색인종·저소득층 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해오셨다”며 “부통령 취임 당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많은 사람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봤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극복해온 부통령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나가길 바란다”며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 해리스 부통령 “보건안보·기후 위협 직면 시기, 한미 협력 중요...한·미, 민주주의·경제적 가치 공유로 연결”

문 대통령에 앞서 환영사를 한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각하, 이 방에 들어오기 전에 나눈 대화가 매우 즐거웠다”며 “세계가 우리의 보건 안보와 기후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에 미국과 한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정·가족·역사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연결돼있다”며 “사실, 아시아 외부에서 실제는 한국 바깥에서 가장 큰 한인 디아스포라(동포)가 내가 사는 로스앤젤레스(LA)·캘리포니아·전 미국에 있고, 한국계 미국인들은 의학계·학계·연예계·정치계의 지도자”이라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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